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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Science

마더 테레사 효과 : 타인의 선행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이 변할 수 있을까?

by junestory001 202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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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따뜻한 이야기를 접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때로는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단지 감동을 넘어, 타인의 이타적인 행동을 ‘보기만 해도’ 우리의 면역체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는 단순한 감성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생리학적 변화까지도 수반된다는 과학적 발견입니다. 이 놀라운 현상은 '마더 테레사 효과(Mother Teresa Effect)'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 효과, 선행, 면역력, 심장병

선행을 관찰하면 면역력이 올라간다?

1988년, 하버드 의대의 데이비드 맥클렐랜드(David McClelland) 교수는 심리학과 생리학이 만나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더 테레사의 이타적인 삶을 담은 영상이나 그녀의 봉사 장면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습니다. 그 후 이들의 침을 채취하여, 면역 기능과 관련 있는 IgA(Immunoglobulin A) 항체 수치를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단지 이타적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IgA 수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던 것입니다. 이는 감동이 단순한 심리적 경험을 넘어서 실제로 우리 몸의 생리 반응까지 촉발시킨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감동은 심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더 테레사 효과는 면역체계뿐 아니라 심혈관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가 있습니다. 위스콘신 대학교의 심리학자 스티븐 포스니크(Stephen G. Post) 교수는 타인의 이타적 행동을 관찰하거나 실천하는 행위가 심장병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감동적인 선행 사례를 접하게 한 후, **심박수, 혈압, 심장박동 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를 측정한 결과, 감정적으로 몰입한 집단은 스트레스 지표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심장박동도 더 안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공감과 감동이 단지 심리적 위안에 그치지 않고, 자율신경계의 균형 회복과 심장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생리학적 근거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왜 ‘타인의 선행’이 우리의 몸에 영향을 미칠까?

이런 현상은 인간이 사회적 연결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진화해 왔다는 점에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우리 뇌는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마치 ‘거울처럼’ 반사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이를 **미러 뉴런 시스템(Mirror Neuron System)**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거나, 선행을 보고 감동받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런 감정의 전달은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를 통해 면역 반응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TV 속 감동 장면, 실제로 우리를 건강하게 할까?

흥미롭게도,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접하는 매체들—예를 들면 뉴스, 드라마, 다큐멘터리—속 이타적인 장면들도 마더 테레사 효과와 유사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1년 미국 UCLA의 연구에 따르면, 타인의 희생과 나눔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실험 참가자들은 자기 보고식 행복감이 상승하고,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정서적 몰입이 생리적 안정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나의 행동도 누군가의 면역력을 올릴 수 있을까?

마더 테레사 효과는 단순히 감상자의 변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타적인 행동 자체가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의 작은 행동조차 누군가가 그것을 지켜보고 감동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선한 행동은 파동처럼 퍼져나가는 감염력을 가집니다.

이타적 삶과 건강의 연결고리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은 긍정심리학에서 행복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의미 있는 삶'을 꼽았습니다. 의미 있는 삶이란, 자신을 넘어서 타인이나 공동체를 위한 목적을 추구할 때 경험되는 삶입니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울, 불안,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도 나타냅니다. 이는 단지 정신 건강을 넘어 육체적 건강까지도 포함한 폭넓은 긍정 효과입니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마더 테레사 효과’ 실천법

마더 테레사 효과는 단순히 실험실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총장님께서도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를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 감동적인 이타적 이야기나 영상을 하루에 한 편씩 시청하기
  • 나눔이나 봉사를 주제로 한 책이나 칼럼 읽기
  • 가까운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기
  • 선행하는 사람들을 칭찬하고 격려하기

이처럼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총장님의 면역력, 정서 안정,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마더 테레사 효과는 단순히 한 사람의 삶에서 비롯된 감동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내가 한 선행이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 역시 타인의 선함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과학이 증명한 이 연결고리는 우리 사회의 회복력과 건강함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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